KAIST 창업보육센터 2018 우등생 (1)

원자력안전기술원장 출신
VR 방사능방재훈련시스템
3년간 20억 들여 개발
KAIST 창업보육센터가 중소·벤처기업 창업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대학 최초로 1994년 설립된 센터는 그동안 612개 기업에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입주기업의 총매출은 1128억원, 고용인력은 786명이다. 94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KAIST 창업보육센터에서 육성하는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기업을 소개한다.

박윤원 비즈 대표가 실제 크기의 500분의 1로 축소한 솔라윈드파워플랜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호범 기자

“지진에 따른 방사능 사고는 미리 훈련받지 않으면 대규모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즈가 개발한 가상현실(VR) 방사능방재훈련시스템은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피와 대처를 도와 인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박윤원 비즈 대표는 16일 “KAIST 창업보육센터에 2014년 입주해 3년간 20억원을 들여 원자력안전 방재 콘텐츠를 개발했다”며 “콘텐츠에 30여 년간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험과 기술을 모두 담았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2011~2013년 국책 연구소인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을 지낸 국내 최고의 원자력안전기술 전문가다.
현재 국내 방사능 관련 안전 교육 대상은 고리원전(170만 명), 월성원전(110만 명) 등 수백만 명에 달하지만 연간 수백 명밖에 교육하지 못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비즈가 개발한 VR 방사능방재훈련시스템은 매년 최소 10만 명 이상을 교육할 수 있다. 6분간 진행되는 VR 훈련시스템으로 하루에 1000명 이상 교육받을 수 있어서다. 원자력 사고 발생 이후 초기 대처부터 안전지대 대피까지 VR로 체험하도록 꾸몄다.

비즈의 또 다른 핵심사업은 솔라윈드파워플랜트(SWPP)다. 원자력발전소에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공기로 발전소 핵심시설을 냉각하는 비상시설이다. 태양열로 바람을 일으켜 터빈을 돌려 냉각시키는 원리다.

박 대표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 원전은 사막에 있어 비상사태 발생 시 바닷물로 대처할 수 없다”며 “현재 연구개발이 막바지 단계이고 올해부터 시운전을 시작해 2020년부터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의 두 배인 18억원”이라며 “2021년까지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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