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

'전지적 참견 시점' 조사위원회는 세월호 뉴스 화면을 사용한 프로그램 측의 과실을 인정했다.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방송사 측이 '전지적 참견 시점'의 세월호 참사 특보 화면 사용에 대한 조사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진상조사위원회에는 오세범 변호사 조능희 위원장(기획편성본부장), 고정주 위원(경영지원국 부국장), 전진수 위원(예능본부 부국장), 오동운 위원(홍보심의국 부장), 이종혁(편성국 부장)이 참석했다.

조사는 1차 조사를 거치고 세월호 가족의 의견에 따라 추가 조사를 거쳤다. 위원회는 "컴퓨터 그래픽실 등 현장에서 조사를 진행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며 "본인 동의 하에 제작진 6명의 휴대전화, SNS 등을 확인했고, 작업 지시가 이뤄진 단체 대화방도 조사했다"고 밝혔다.

오동운 위원에 따르면 조연출이 FD에게 편집에 필요한 뉴스 멘트를 제시하고 영상 자료를 요청했고 FD는 세월호 뉴스 2건이 포함된 10건의 자료를 전달했다. 조연출은 세월호 뉴스 2건을 비롯해 3건의 뉴스 화면으로 '전참시' 문제의 영상을 구성했다. 3일 미술부와 CG 작업을 의뢰했고, 4일 자막을 입혔으며 5일 최종 편집본을 완성했다.

오 위원은 "조연출은 세월호 현장이 담긴 뉴스임을 알았으나 뒷배경을 보이지 않게 블러 처리를 하면 뉴스 멘트 자체에 언급이 없기에 상관없을 거라 생각, CG 처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전참시' 조연출과 FD, CG를 담당한 미술팀 직원이 해당 화면이 세월호 뉴스임을 알고도 진행했다. 오 위원은 "시사 과정에서 다들 세월호 뉴스와 관련됐다는 생각을 못했고, 연출과 담당 부장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나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영자가 어묵 '먹방'을 하는 모습을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MBC에서 방송한 특보에 붙여 사용했다.

'세월호'를 '이영자'로 수정해 붙이고 앵커 뒤에 보이는 세월호 사진도 블러 처리했다. 세월호와 어묵을 묶어 편집한 부분은 과거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일부 회원이 어묵에 세월호 희생자를 빗대어 모욕한 부분을 연상하게 해 논란을 야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해당 화면이 모자이크 처리 돼 편집이 넘어와 이를 인지하지 못했고, 사안을 철저히 조사한 후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오는 19일까지 결방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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