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사고에도 고객 이탈 없어
"금감원 중징계 가능성도 낮아"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증권(31,3500 0.00%)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발생한 우리사주 배당사고에도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증권은 지난 1분기 매출이 1조3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었지만 순이익은 1326억원으로 137.5% 늘었다.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인 1072억원을 웃돌았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은행(IB) 부문의 인수·자문수수료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고 15일 분석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증권의 실적 호조가 배당사고가 일어난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사고에도 기존 고객 이탈은 거의 없었고 오히려 신규고객이 늘었다”며 “시장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사고로 인한 손실도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에서 추산한 손실액은 약 100억원 수준인데 기관투자가 보상과 투자자보호 기금 설립비용 등은 반영되지 않은 금액”이라며 “이를 모두 반영해도 최대 200억~300억원 수준의 손실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의 제재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중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나왔다. 백 연구원은 “현재까지의 회사 측 대응으로 볼 때 규제리스크는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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