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5일 제약·바이오업종이 지난달부터 크게 조정받고 있지만 다음달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시작으로 연구개발(B&D) 모멘텀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약바이오 섹터는 1분기까지 셀트리온(273,00012,500 4.80%)의 코스피 이전과 코스피 200 특례상장과 같은 이벤트로 코스피 지수 대비 크게 아웃퍼폼했다. 그러나 4월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4월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4,571에서 12,413으로 약 14.8% 급락했다.

이 증권사 선민정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섹터는 실적과 무관한 종목이 많거나 전통 제약사의 경우 실적이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적발표 시즌에는 다소 조정받는 국면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에는 그 강도가 세게 나타났는데 이는 대북경협주의 급부상, 4월 12일 금감원의 제약바이오 기업 회계감리 착수 소식, 5월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453,0009,000 2.03%) 분식회계 이슈 등으로 인해 센티멘털이 급격히 붕괴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최대 적은 불확실성"이라며 "R&D 자산화 비율이 높은 회사들에 대한 회계감리 이슈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이슈도 모두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아 시장은 불안한 상태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R&D 자산화 비율이 높은 회사가 최악의 상황이 된다 하더라도 일단 결론이 나게되면 그건 그 기업의 이슈로 귀결되며 10개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몰라 불안해 하던 시장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해소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제약바이오 섹터는 이제 6월 ASCO 학회 개최를 시작으로 R&D 모멘텀이 살아날 수 있는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ASCO는 6월 1~5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연간 약 4만명 정도가 참여하는 대규모 학회로 이번 학회에서도 국내 기업과 관련된 포스터가 다수 발표된다.

선 연구원은 "올해 ASCO 포스터 발표를 통해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는 한미약품(440,0007,500 1.73%)과 유한양행(212,0002,500 1.19%)을 꼽을 수 있다"며 "한미약품은 스펙트럼사에 기술이전한 포지오티닙의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임상 2상의 결과를, 유한양행오스코텍(26,150450 -1.69%)으로부터 기술이전해 온 YH25448의 임상 1상 결과를 각각 발표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ASCO에서는 발표하지 않지만, 로슈사의 면역관문억제제 티센트릭과 하이루킨의 병용투여 임상 시험 계획을 공시한 제넥신(84,4001,800 2.18%)도 올해에는 임상결과보다는 연이은 병용투여 임상시험 시작으로 기대해 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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