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5일 삼성증권(28,100150 -0.53%)에 대해 지난달 발생한 우리사주 배당사고가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견고한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1분기 연결 지배순이익은 13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7.5% 급증했으며 이는 컨센서스(1072억원)를 23.7% 상회하는 결과"라며 "운용과 브로커리지, IB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ELS 자체헷지 비중이 높은 삼성증권 특성상 자산 헷지 관련 손익의 비중이 큰데, 이번 1분기는 트레이딩 및 기타 손익이 ELS 환헷지 손익 개선 덕분에 612억원, 전년 동기대비 539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브로커리지는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13.8조원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수익이 별도기준 1300억원 늘었다. IB부문도 별도기준 23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0.4% 증가했으며, 일본관광공사 IPO(920억원), 미래에셋대우 유상증자(2500억원), 홈플러스 매각자문(3172억) 등의 딜이 있었다.

그는 순영업수익 증가 덕분에 판관비율은 50.3%로, 전년보다 15.4%p 하락해 개선됐다며 다만 ELS 조기상환이익 저조로 WM 수익은 별도기준 893억원(-7.1%)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있었던 우리사주 배당사고의 펀더멘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사측에서 추산한 손실액은 약 100억원 수준"이라며 "물론 여기에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보상, 언론에 보도된 투자자보호기금 설립 비용 등은 반영되지 않았는데, 보수적으로 이들을 모두 반영해도 최대 200억~300억원 정도"라고 추정했다. 이는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그는 "사고 이후 가장 큰 우려가 리테일 고객 이탈 가능성이었으나, 사고 전후 자산 1억원 이상 고객수가 늘고, 일평균 신규고객 유입이 15% 증가하는 등 아직까지 별다른 이탈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징계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어차피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등 신규업무 인가를 신청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영업정지만 아니라면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이후에도 브로커리지 및 WM, IB 수익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배당사고 영향으로 인해 2018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3배로, 증권업종 내 타 종목에 비해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남아 있는 금융당국의 징계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매력적인 주가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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