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주요 블록딜 주관사도 맡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현대로템,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물산 등 대규모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잇달아 성공시켰다.

씨티증권은 지난 2일 진행된 현대로템 블록딜의 주관사를 맡았다. 현대로템이 남북한 정상회담의 수혜주로 지목되며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지난 2일까지 3거래일 동안 주가가 1만2900원(65.5%) 뛴 상황이어서 이를 투자자들이 적정 가격으로 받아들일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외국계 사모펀드(PEF)인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는 블록딜 규모를 당초 예정한 733만 주에서 823만 주(지분율 9.7%)로 늘려잡았다. 2일 종가(3만2600원)에 할인율 14.1%를 적용한 주당 2만8000원이라는 가격에 투자자들이 만족하면서 총 2304억원의 블록딜이 성사됐다.
2006년부터 12년 동안 현대로템에 투자한 모건스탠리PE는 투자금 상환을 위해 수개월 전부터 블록딜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현대로템의 투자매력이 강해진 시점을 적절하게 포착했다는 평가다. 현대로템 주가는 블록딜이 성사된 뒤인 3일 하루 급락했다가 다시 상승했으며 지난 11일 3만4350원을 찍었다. 모건스탠리PE의 잔여 지분(1000만7568주·지분율 11.8%)을 처분하는 데도 청신호가 켜졌다.

씨티증권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물산 등 올 들어 주요 블록딜도 주관했다. 지난 3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보유하고 있던 셀트리온 주식 224만 주(지분율 1.9%),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 주(2.2%)의 블록딜은 1조원대 자금을 현금화하는 대형 거래였다. 지난달 초 성사된 삼성물산 블록딜은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전량(404만2758주)을 5600억원에 처분,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채권발행 주관에서도 두드러지는 성과를 냈다. 지난 1월 한국타이어의 첫 해외 채권 3억달러(약 3200억원)어치 발행을 성사시킨 데 이어 3월엔 글로벌 신용도가 투기등급(BB+ 이하)인 대한항공의 3억달러 규모 해외 채권 발행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발행을 준비 중인 해외 영구채(예상금액 2억~3억달러) 주관도 맡고 있다.

이고운/김진성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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