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쓱배송 굿모닝 서비스 오전 6시~9시

판 커지는 새벽배송
배민찬·마켓컬리 등 스타트업서
GS리테일·CJ대한통운 등 진출
이마트, 국내 대형마트 첫 시도

맞벌이·싱글족 겨냥 '적중'
신선식품·가정간편식 위주서
5만여가지 생필품으로 확대
이마트,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수도권에 2020년까지 4곳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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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온라인몰에서 주문받은 상품을 이른 아침 배달해주는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든다. 기존 새벽배송 서비스는 가정간편식, 반찬, 채소 등 식품 위주였지만 이마트는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5만여 개 제품 대부분을 배송한다.

◆5만여 개 상품 오전 9시 이전 배송

이마트는 온라인몰인 이마트몰에서 오후 6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6~9시 또는 오전 7~10시에 주문 상품을 받을 수 있게 한 ‘쓱배송 굿모닝’을 16일부터 시작한다고 14일 발표했다. 4만원 이상 구입 시 2000원, 4만원 미만 구매 시 5000원의 배송료가 붙는다.

이마트의 온라인몰(이마트몰)에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배송이 몰린다. 전체 배송 요청 건수의 35%가 이 시간에 있다. 이마트몰은 3시간 단위로 예약배송 접수를 하는데, 현재 가장 이른 시간이 오전 10시~오후 1시다. 그다음이 오전 11시~오후 2시다. 많은 소비자가 되도록 오전에 상품 받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이마트몰은 배송 가능한 시간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새벽 배송 서비스인 ‘쓱배송 굿모닝’이 나온 배경이다.

이마트몰의 새벽배송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광범위한 상품 수와 강력한 시장 장악력 때문이다. 현재 이마트의 자체 배송망 ‘쓱배송’ 가능 상품은 5만여 개에 이른다. 과일, 생선, 고기 등 신선식품부터 우유와 라면 같은 가공식품, 기저귀 등 일반 공산품까지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품을 이른 아침에 배송해줄 수 있다. 출근 시간에 맞춰 마트의 각종 상품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되면 서비스 이용객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업계에선 본다. 기존 새벽배송이 가정간편식(HMR), 반찬, 빵, 우유, 달걀 등 주로 식품에 초점이 맞춰진 것을 감안하면 파괴력이 다르다는 것이다.

다만 서비스 도입 초기인 만큼 서비스 지역과 주문 건수는 제한된다. 경기 김포 이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002’의 배달 차량이 갈 수 있는 서울 용산과 영등포가 우선 지역이다. 이 지역이 주문량의 20%를 차지해 수요가 많다고 판단했다. 주문받은 순으로 하루 약 500건만 처리한다. 1차 테스트를 마치면 오는 7월 서울 강남으로 지역을 확대하고, 하루 처리 건수도 2000건까지 늘리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외부투자자들로부터 온라인 사업에 쓸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받기로 했다. 그룹 내에선 온라인 사업의 핵심으로 이마트몰을 꼽고 있다. 신세계는 1조원대 투자금의 절반 가까이를 온라인 물류센터 확장에 쓰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마트는 2020년까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 곳을 수도권에 추가로 짓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새벽배송 1위 마켓컬리 매출 껑충

국내에서 새벽배송 서비스가 본격화한 것은 2015년이다.

마켓컬리를 필두로 더반찬, 배민프레시 등이 새벽배송에 나선 게 계기다. 이전까진 우유, 녹즙, 이유식 등 일부 한정된 식품에만 한해 새벽배송이 이뤄졌다. 이들 기업은 반찬과 빵, HMR, 밀키트, 과일, 채소 등으로 확대하며 새벽배송을 ‘보편적 서비스’로 확장했다.

마켓컬리의 성공이 결정적이었다. 마켓컬리는 지난 3월 한 달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3월 기준 누적 가입자는 60만 명, 하루 평균 주문건수는 8000건에 이른다. 작년 530억원에 불과하던 마켓컬리 매출은 올해 1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슈퍼, GS리테일 등 유통 대기업뿐 아니라 CJ대한통운 등 배송 전문기업까지 새벽배송에 뛰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새벽배송 시장의 성장을 1인 가구 증가와 소비 트렌드 변화 때문으로 본다. 1인 가구가 아침에 간단히 요리해 먹을 수 있는 HMR, 밀키트, 반찬 위주로 이 시장이 커진 영향이다. 이들은 본인이 집을 비우면 택배 받을 사람이 없어 이른 아침에 배송 받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1인 가구뿐만 아니라 일반 주부들도 새벽배송을 선호하는 추세다. 소비 트렌드가 마트에서 잔뜩 장을 보는 것에서 먹을 만큼 조금씩 사는 식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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