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흘만에 9%↓
당분간 하락세 지속될 듯
전 세계 거래량 3위의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에 가상화폐 가격이 흔들리고 있다. 검찰이 앞으로 더 많은 거래소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인 만큼 가격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비트코인은 939만원에 거래됐다.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 10일 오후 3시 103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8.8% 하락했다. 11일 검찰 압수수색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던 가격은 이날 반발매수로 인해 소폭 반등했다. 해외 가상화폐거래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미국 가상화폐거래소인 비트렉스에서 비트코인은 8450달러에 거래됐다. 사흘 전과 비교하면 9.4% 하락했다.

한 가상화폐거래소 관계자는 “세계 가상화폐 거래량 ‘톱10’ 안에 드는 업비트와 빗썸 관련 뉴스에는 해외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며 “검찰이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업비트의 주요 혐의는 보유하지 않은 가상화폐를 실제 보유한 것처럼 거래시장에 내놓았다(사기 등)는 것이다. 업비트 측은 “현재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를 겨냥한 추가적인 검찰 수사를 우려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다른 거래소를 대상으로도 사기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3~4월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네스트를 사기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이 거래소의 김익환 대표 등을 구속했다. 업비트는 남부지검에서 집중 조사에 나선 두 번째 거래소다.

윤희은/이수빈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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