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회담, 핵폐기 마지막 기회"
12일로 결정되자 靑기획설도 제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가 11일 “북·미 정상회담 시 북한에 어떤 요구를 하면 될지를 직접 미국 백악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경북 필승결의대회’에서 “꼭 핵 폐기 회담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음주 공개서한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간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해 ‘위장평화쇼’라고 혹평해왔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남북한 대화 자체는 잘한 일’이라는 취지로 어조를 누그러뜨렸다. 이날도 홍 대표는 “남북 대화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북한이) 거짓말한다는 것을 전제로 회담해야 하고, 그래야 이번에 속지 않고 남북 간 진정한 평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에 공개서한을 보내는 이유에 대해선 “북·미 정상회담이 북핵 폐기로 가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기에 미국 측에 제1 야당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지방선거 하루 전날인 12일로 확정된 것과 관련해선 ‘청와대 기획설’을 제기했다. “저들의 생각은 오로지 6·13 지방선거를 어떻게 하면 남북 평화쇼로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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