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먹는 거위털·인견 등
시원하고 쾌적한 소재 봇물

무더워지는 여름철에 이불 판매량이 줄지 않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침구업체들은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시원함이 느껴지는 소재를 활용해 여름용 이불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태평양물산의 침구브랜드 소프라움이 생산하는 여름용 거위털 이불은 2014년 17종에서 지난해 29종으로 늘었다. 지난해 여름 판매량도 3년 전보다 40배 가까이 증가한 7000개를 넘었다. ‘거위털 소재 이불은 겨울에만 쓴다’는 편견을 깬 게 주효했다. 소프라움 관계자는 “거위털은 습기를 빠르게 건조하는 성질이 있어 여름철에 쾌적하고 보송보송한 잠자리를 제공한다”며 “두께가 얇고 무게(300g 미만)도 가벼워 ‘반전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침구 전문회사 알레르망도 여름 침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이불 판매량이 84% 증가한 것을 반영해 올여름 이불 매출 목표도 30%가량 올려 잡았다. 침구업계 처음으로 고주파기술을 적용한 ‘고주파 겹이불’(사진)을 앞세우고 있다.
이브자리도 지난해 이불 매출이 6월(45억원)에 주춤했다가 7월(69억원) 반등했다. 이브자리는 “대나무 섬유와 인견 등 신소재를 적용한 여름용 이불을 잇따라 선보여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웰크론의 침구 브랜드 세사리빙은 여름 소재인 ‘웰로시 워싱’을 적용한 신제품을 내놨다. 집먼지 진드기를 차단하는 기능성 원단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출시한 신제품 ‘아이스(ICE)’는 일본 섬유화학기업 도요보가 개발한 접촉 냉감소재(쯔누가)를 적용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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