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고 싶어야 간다…'인스타그래머블' 트렌드
독특한 디자인에 인증샷 부르는 요소 더하는 호텔업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싶을 만큼 좋은 시각요소를 뜻하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 트렌드가 호텔업계에도 이어지고 있다. 인스타그래머블이란 유명 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어할만한 사진을 뜻한다.

여행지에 대한 편리한 접근성이나 시설 등은 기본이고, SNS를 통해 타인에게 보이고 싶어할만한 인테리어를 갖춘 호텔을 선택하는 현상이다.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호텔 업계들도 점차 외관과 시설, 심지어 음식 하나에도 디자인을 강조하는 추세다.

강남스타일을 즐기고 싶다면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

지난 3월 강남 도산대로에 문을 연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은 패션과 뷰티, 문화의 거리 신사동에 어울리는 골드바 형태의 외관으로 오픈 전부터 인스타그래머들과 블로거들의 관심을 받았다.

저녁 무렵, 투숙 고객들이 객실의 빛을 하나 둘 켜면 건물 전체가 황금빛으로 완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의 관계자는 "골드바 형태의 건물 디자인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의 가치와 품격을 나타내며 고객들에게 행운을 전하고자 하는 호텔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 내부로 들어서면 화려한 외관과 달리 편안하고 익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편안하고 일관성 있는 톤에 생동감을 주는 소품을 배치해 품위 있지만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인스타그래머블로 손꼽히는 소품 중 눈에 띄는 건 로비에 있는 대형 사과 조각상이다. 브라질 디자이너 리사 파폰의 작품으로,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사과 위에 형형색색의 그라피가 덧입혀져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방문 인증 사진으로 인기다.

더 라운지 앤 바에서는 인스타그래머블 칵테일이란 별명을 가진 '윌리엄 체이스 슬로 & 멀베리 진'을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 오디로 알려진 슬로 베리와 멀베리를 기본으로 해, 진 자체가 화려한 붉은색을 띤다.

여행 가기 전 설레는 기분 느끼고 싶다면 인천 영종도 '호텔 오라'

인천 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 가운데에 위치한 호텔 오라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2016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했다.
층별로 평면을 엇갈리게 설계해 자칫 체스판처럼 단조로울 수 있는 건물을 입체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호텔 외관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려는 고객들은 물론 출국 전날 미리 투숙하거나 공항놀이(공항에서 보내는 시간 자체를 즐기는 것)를 즐기기 위해 호텔을 예약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외관 디자인 만큼이나 호텔 내부 공간도 독특하다. 지하 1층 주차장은 각각의 주차 공간마다 차단벽을 두고 전동 블라인드가 설치돼있어 사생활이 철저히 보장된다.

또한 주차장 한쪽에 마련된 자동 체크인 시스템을 통해 로비를 거치지 않고 객실로 바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객실 내부는 통유리로 설계돼 공항 쪽과 맞닿은 곳에서는 눈 앞에 활주로가 펼쳐진다. 반대쪽 객실에서는 산을 바라볼 수 있어 공항 풍경과 전혀 다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평창올림픽 여운 느낄 수 있는 강릉에는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평창 올림픽 개최에 앞서 올해 1월 오픈한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은 두 개의 타워가 스카이브리지로 연결된 구조로 마치 커다란 배를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 호텔은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과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묵으며 화제를 모으고 유명세를 탔다.

호텔 시행사인 빌더스개발 심태현 회장이 직접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처럼 세계적인 명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로 개발했다고 밝힌 만큼 경포대로 들어서면 바로 찾아볼 수 있다.

위치도 경포대 만남의 광장으로 통하는 중앙광장에 위치해 있어 앞으로는 경포 해변, 뒤로는 경포호 전경이 펼쳐진다. 모든 객실에 테라스가 갖춰져 있어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볼 수 있고, 최상층에는 인피니티 풀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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