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SDI 홈페이지

삼성SDI가 실적 우상향 기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대형전지 부문 실적이 뚜렷하게 성장하며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금융투자업계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덕이다.

3일 오전 11시1분 현재 삼성SDI는 전날보다 5000원(2.73%) 오른 1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지난달 삼성SDI 주가는 코발트 등의 원재료 가격 상승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법평가이익 감소 등 우려로 4.67%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삼성SDI의 영업이익이 1분기를 저점으로 우상향 추세를 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가 지난 2일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 수준을 5% 가량 웃돌았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71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직전 분기보다는 39.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9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6.35%, 3.06% 늘어났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당사추정치(758억원)와 시장예상치(681억원)에 부합했다"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소형전지와 전자재료가 각각 919억원, 483억원을 거뒀고 중대형전지의 경우 682억원 적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는 중대형전지의 제품 구성비 악화와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 반영이 꼽힌다. 과거 수주 물량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PHEV)용 저가 배터리 매출 인식으로 일시적으로 마진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2분기에는 중대형전지 사업부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전기자동차 개발을 진행, 배터리(중대형전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삼성SDI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중대형전지 사업부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45%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고부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매출 인식 비중이 상승하면서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률 상승이 동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2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0% 증가한 12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에도 이같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2분기 1121억원, 3분기 1188억원, 4분기 123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소형전지, 중대형전지 부문 매출 증가가 전체 수익성을 견인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급감으로 주가가 고점 대비 21.3% 하락했다"면서도 "3분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이 정상화될 전망이고, 한국 대형 정보기술(IT) 종목 가운데 매출액 성장세가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자료=신한금융투자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기자 오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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