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경호 강도 높인 北

< 12명이 경호하는 김정은 벤츠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차량이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오전 회담을 마치고 북측 구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12명의 경호원이 차량을 따라 뛰며 김정은을 근접 경호하고 있다. 가경환 경운대 경호학부 교수는 “차량 경호는 아무리 많아도 4~6명이 보통인데 그 두 배 이상 붙었다”고 말했다. 앞서 두 정상이 만나기 직전 북측 경호원들은 회담 장소인 평화의집을 미리 방문해 분무기로 책상과 의자에 소독약을 뿌리고 천으로 닦아냈다. 특수장비를 가져와 폭발물이나 도청장치가 있는지도 확인했다. 한국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온 27일 북측 경호인력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김정은에 대한 근접경호는 조선노동당 중앙당조직부 소속 974부대와 호위사령부(963부대)가 맡았다. 남측의 대통령 경호처에 해당하는 곳이다.

김정은이 북측 판문각에서 모습을 처음 드러냈을 때 20명에 달하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 경호원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었다.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악수할 때나 의장대를 사열할 때는 근접경호를 풀었지만 여전히 먼발치에 일정한 간격으로 서서 주변을 주시했다.

오전 회담을 끝내고 김정은이 남측 ‘평화의 집’ 밖으로 나와 전용차에 올라탔을 때는 북한 경호원 12명이 차의 뒤와 양옆을 ‘V자’ 형태로 에워쌌다. 차가 천천히 출발하자 경호원들은 대형을 유지하며 차의 속도에 맞춰 뛰었다.
가경환 경운대 경호학부 교수는 “차량경호는 아무리 많아도 4~6명이 붙는 게 보통인데 그 두 배 이상 붙었다”고 말했다.

앞서 두 정상이 만나기 직전 북측 경호원들은 회담 장소인 평화의 집을 미리 방문해 꼼꼼하게 점검했다. 이들은 분무기로 책상과 의자에 소독약을 뿌리고 천으로 닦아냈다. 가구를 이용하다가 다칠 일은 없는지, 독극물은 안 묻어 있는지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특수장비를 가져와 폭발물이나 도청장치가 있는지도 확인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근접경호는 대통령 경호처가 맡았다. 근접경호 강도는 김정은만큼 높지 않았다. 회담 장소가 남측 구역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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