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가깝고도 먼 길을 내려오느라 고생 많으셨지요?"

"감사합니다. 날씨가 좋은 것을 보니 느낌도 매우 좋습니다."

군사분계선 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_사진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 30분께 역사적인 악수를 나눴다.

두 정상은 높이 5㎝ 하얀색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서 기념촬영을 한 뒤 김정은의 깜짝 제안으로 다시 월경한 뒤 손을 맞잡고 돌아오기도 했다.

남북 정상이 악수하고 인사말을 하는 이 모든 순간은 전 세계 생중계됐다. 1953년 정전협정 산물로 만들어진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65년 만에 만나는 역사적 장면이다.

김정은은 우리 측을 방문하는 북측 최고지도자로 기록됐다.

두 정상은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으로 이동했다.

김정은의 제안으로 군사분계선을 다시 넘어갔다 돌아오는 이벤트를 하는 문재인 대통령_사진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오전 9시40분.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고 양측 공식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우리 측에서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합동참모의장이 수행원 등 7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9명이 김정은을 수행하고 내려왔다.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두 정상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는다. 양측은 오전 정상회담 결과를 정리하고 오후 전략을 수립하는데 시간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오찬 시간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에서 오찬을 한 후 오후에 다시 돌아온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하게 되는데 양 정상은 6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게 된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위원장은 "기념식수목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로 정했다. 이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생 소나무다"라고 설명했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 김정은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된다.

공동식수는 우리 측이 제안했고, 북측이 우리가 제안한 수종과 문구 등을 모두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공동식수를 마치고 나면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도보다리'는 유엔사에서 FOOT BRIDGE (풋 브릿지)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칭하게 된 것으로 준비위원회는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양 정상은 산책 후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남북공동선언문 형식과 구체적인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판문점=공동취재단/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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