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마의 벽'으로 여겨지던 연 3% 선을 장중 웃돌았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수익률이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서자 '공포 장세'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3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마켓워치에 따르면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최고 3.001%까지 치솟았다. 이후로 상승 폭을 줄이면서 2.97~2.98%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금리가 3%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월 이후로 4년여 만이다.

국채금리의 급등세는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흐름과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Fed는 지난 3월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연내 2~3차례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상을 포함해 연간 4차례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현재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3월 금리 인상 확률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장기금리인 10년물의 움직임은 또 정책금리보다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반영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장기적인 성장·물가 전망으로 움직임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채권시장의 충격이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나온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당장 상장사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월 초 10년물 국채금리가 2.85% 선까지 치솟자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두 차례에 걸쳐 1000포인트 넘게 급락했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