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냉각탑 폭파 9·19성명 3년 후…이번엔 회담 전 자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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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23일 북한이 폐기하겠다고 밝힌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지금도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듣고 있다"며 "그런 핵실험장 폐쇄를 자발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평가한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풍계리 핵실험장의 용도와 사용 가능 범위와 관련한 질문에 "풍계리에서 6번의 핵실험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가 무너졌다는 관측이 있고 북한이 못 쓰는 카드를 내민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가 2005년 9·19 성명이 나온 이후 3년 있다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이번 경우에는 북한이 회담 전에 자발적으로 그런 결정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나 우리 정부도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정부는 남북 간에는 물론 유관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갱도는 6차 핵실험이 끝나고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3번 갱도는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보고한 바 있다.

백 대변인은 경제발전에 집중하기로 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에 경제 관련 의제를 제시할 가능성과 통일부의 준비 사항에 대해서는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지속적인 남북관계 발전 등으로 핵심 의제가 다뤄지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부분들이 다 종합적으로 같이 논의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백 대변인은 정부가 지난해 유니세프와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모자보건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키로 하고 아직 집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국제기구와 계속 협의 중이고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공여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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