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 _ 게티 이미지 뱅크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고민 글에 대한 네티즌과 전문가의 반응을 알아보는 [와글와글]. 이번 사연은 출산 후 아이 아빠가 육아휴직 한 후 주위 따가운 시선에 스트레스받고 있다는 A 씨의 이야기다.

A씨는 출산 후 3개월 후 복직했고 공무원인 남편은 육아휴직을 신청해 200일째 아이를 키우고 있다.

A씨는 자신이 덤벙대고 조심성 없는 성격인데 반해 남편은 깔끔하고 다정한데다 인내심이 많은 성격이라 서로 신중하게 의논하고 결정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부부는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주위의 시선이다.

주위에서 남편의 육아휴직을 들은 이들은 하나같이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하지 않느냐'면서 A 씨를 세상 모진 엄마로 만들고 남편에 대해서는 능력 없는 사람으로 치부해 버린다.

남편이 커리어를 포기해도 될 만큼 인정받지 못해서 쉬는 게 아니냐는 것.
실상은 남편은 일 잘해서 동기들 중 가장 먼저 승진했고 상도 여러 번 받았지만 주위에서는 이런 사실을 알리 없다.

A 씨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딸인데 엄마가 키워야지"다.

A씨 친구들 또한 "일하고 있으면 아이가 눈에 안 밟히냐", "참 독하다"고 한마디씩 하는데 남편이 잘 하고 있을 걸 아니까 안심하고 출근하는 그에게는 이 또한 듣기 힘든 얘기들이다.

A 씨는 "남편이 연말까지 아이 육아 맡고 복직할 예정인데 우리 부부가 그렇게 이상한 것이냐"고 하소연했다.

게티 이미지 뱅크

네티즌들은 주위의 왜곡된 시선으로 힘들어하는 A 씨 글에 "부러워서 그런 것이다. 육아휴직 자유로운 공무원인데다가 돌아갈 직장도 탄탄하고 게다가 애 키운다고 선뜻 휴직한다고 하는 가정적인 남자가 어디 많나", "안 이상하다. 더 장려되어야 한다", "속으로는 부러워서 그러는 것이 맞다. 애는 엄마가 키워야지 하면서 정신승리하는 것", "설거지하는 사람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은 것처럼 육아 또한 부부가 동의하에 결정한 일 남의 일에 오지랖이 많다"고 의견을 남겼다.

최강현 부부행복연구원장

최강현 부부행복연구원장은 "'아이 양육은 전적으로 엄마의 몫이다'라는 생각은 구시대의 가치관이다"라면서 "젠더 수용성과 성적 역할의 변화에 따라 부모 즉 남편은 직장에서 일하고 아내는 살림과 육아를 하는 성적 고정역할은 시대의 가치관과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부모는 서로가 잘하는 분야를 분담하여 역활을 하면 된다. 남을 의식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저출산과 인구감소로 인한 공동체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남편의 육아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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