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길을 가고 있다"며 트럼프 무역전쟁 지지…'대북압박 지렛대' 주장

미국 민주당의 상원 원내사령탑인 척 슈머(뉴욕) 원내대표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드라이브를 걸어온 대중 무역전쟁을 놓고 "옳은 길을 가고 있다"며 모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이 됐다.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공조 전선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중 강경 무역 노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 AM970 인터뷰를 통해 "나는 그(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에 대한 견해에 가까운 입장"이라며 "우리는 중국에 대해 더 강경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인터넷매체 뉴스맥스가 전했다.

그는 특히 "우리가 무역에서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중단한다면 중국은 북한을 압박하는 것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에 핵심적인 건 바로 경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달∼6월 초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협상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 대북 압박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 문제를 중국과의 대북 공조 유지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인 셈이다.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해온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전략'에 가세, 북한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해왔으나, 지난달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적 중국 방문에 따른 북 중간 관계 복원과 맞물려 중국의 대북 제재 강도가 이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슈머 원내대표는 "(미국이) 중국을 쥐어짜는 건 특히 지적 재산권 분야에 있어서 올바른 길"이라며 "중국은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우리가 곤란에 처한 걸 보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중국)은 미국의 노동자와 부, 기업들을 자주 이용해왔다"며 "나는 그들을 향해 탐욕스럽다고 부르겠다"고 덧붙였다.

뉴스맥스는 "무역 문제를 둘러싼 대중 압박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미국과 협력하도록 하는데 주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게 슈머 원내대표의 생각"이라고 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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