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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정보기술(IT) 종목들이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19일 오후 1시50분 기준 삼성전자(47,250200 +0.43%)는 전날 대비 7만2000원(2.80%) 오른 26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89,5001,000 +1.13%)는 3300원(3.90%) 오른 8만7900원을 기록 중이다. LG전자(82,300300 +0.37%)도 1%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

업계에서는 업황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만큼 개별 종목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올려잡고 있다. 반면 주가는 아직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풍부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상최대 실적 전망과 이어지는 업황 호조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훌쩍 넘어선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14조5000억원을 1조원 이상 웃도는 1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전자, 삼성SDI(227,0001,000 +0.44%) 등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황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낸드 수요 성수기 진입, D램 가격 강세 등 반도체 업황 상승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이번 1분기에는 반도체와 IT·가전의 이익 안정성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전반적으로 실적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반도체와 IT가전의 실적 컨센서스는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 삼성SDI,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각각 전월 대비 10.7%, 3.9%, 3.9% 가량 상향조정되는 등 반도체와 IT업종 실적 컨센서스 및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진테크(16,250350 -2.11%), 원익QnC(14,900100 +0.68%), 테크윙(15,150200 +1.34%), 피에스케이(27,000150 -0.55%), 삼화콘덴서(91,0002,500 -2.67%), 솔브레인(60,5001,200 -1.94%), 삼성전자 등도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된 기업으로 제시했다.

◆주가는 '아직'…밸류에이션 매력↑

반면 최근 주가 흐름은 실적 전망치와는 다소 동떨어진 행보를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87만6000원으로 최고주가를 기록한 이래로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려 지난 2월9일에는 222만원선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4월 들어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증권사 목표주가 컨센서스 330만원과는 차이가 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최근 한달 내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331만2000원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19일 최고가 9만1500원을 기록한 이래 등락을 거듭, 8만8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달 컨센서스는 10만6000원선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어제와 오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가가 올랐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IT를 사기에 전혀 거리낌이 없다"며 "연초까지만 해도 투자자 전반적으로 반도체 시황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으나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애널리스트들이 반도체 산업 전망을 상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는 점 역시 반도체·IT주들의 주가 견인을 이끌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종전, 북핵 폐기 등 지금 나오는 내용들은 과거 관계의 개선 수준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경험하지 못한 이슈들"이라며 "이런 뉴스를 접하면 외국인 투자자들 이른바 '바이 코리아' 할 것이며 그 중 시가총액 비중이 높고 한국 산업을 이끄는 반도체를 안 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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