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고 기준 1000여명 참가
사측은 이틀간 컨퍼런스콜 열어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모비스 위원회가 19일 오후 서울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상경 투쟁을 벌이고 있다. / 사진=박상재 기자

현대모비스 노동조합이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모비스 위원회는 19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였다. 경찰 측에 신고된 집회 참가인원은 1000여 명이다.

이들은 “합의 없는 일방적 경영 승계를 위한 분할·합병은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 사항”이라며 “이사회의 결정 사항을 공식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수익은 곧 현대차의 수익”이라며 “분할·합병을 결사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모듈·사후서비스(AS) 부품 사업 인력이 현대글로비스로 편입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이러한 내용을 사전에 공유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백운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재벌만 잘사는 분할·합병에 반대하며 앞으로 시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현대모비스는 지난 18일부터 국내외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개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 설명회와 투자설명회(NDR)도 열고 소통에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이 자리에서 분할·합병 적정성과 공정성 등을 설명했다. 또 남게 되는 현대모비스가 자율 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 기술에 집중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유연한 상황 대응 능력과 사업 확장 가능성을 확보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분할·합병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이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분할·합병을 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투자·핵심부품 사업과 모듈·AS 부품 사업을 인적분할한다. 나뉜 모듈·AS 부품 사업은 현대글로비스와 0.61 대 1의 비율로 합병한다.

기아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들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23.3%)을 오너 일가에 매각한다.

이러한 내용은 다음달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난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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