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제넥신·파미셀 등
6개월 새 13곳 '몸값' 1兆 넘어
제약·바이오주가 투자자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최근 시가총액 1조원을 넘기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까지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한 제약·바이오 종목은 13개다. 작년 11월 에이치엘비(83,7000 0.00%)(시가총액 3조4952억원)와 제넥신(77,8002,500 3.32%)(2조1758억원)이 시총 1조원을 넘어선 뒤 이 같은 종목이 늘고 있다. 네이처셀(12,850550 4.47%)(1조8104억원) 부광약품(26,200500 1.95%)(1조3757억원) 파미셀(13,600300 2.26%)(1조3755억원) 등도 시총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이 7배가량 급등한 이후 바이오 업종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시총이 급증한 바이오주가 늘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을 내놓은 데다 주요 바이오 기업의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도 탄탄해 바이오 투자심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총이 증가한 바이오 업체는 주로 항암 치료제나 줄기세포 치료제 관련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자회사의 표적항암제(리보세라닙)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제넥신은 개발 중인 암 치료제(하이루킨)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실험 승인을 받아 관심을 모았다. 네이처셀 차바이오텍 파미셀 메디포스트(82,1005,300 6.90%) 등은 줄기세포 치료제 관련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텔콘(통신장비 제조)과 인스코비(6,750220 3.37%)(알뜰폰 사업)는 본업보다 바이오주로 투자자에게 알려진 종목이다. 텔콘은 지난해 미국 바이오기업(엠마우스)이 최대주주로 들어온 뒤 신약 판매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인스코비는 관계사 아피메즈가 꿀벌 독(봉독)을 이용한 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주는 기본적으로 변동성이 큰 만큼 종목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눈에 보이는 실적보다 신약 개발 기대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이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KRX300’과 ‘코스닥150’에 함께 포함돼 있어 코스닥 벤처펀드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 같은 바이오 관련주는 신라젠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셀트리온제약 휴젤 제넥신 코미팜 메디포스트 케어젠 씨젠 인트론바이오 오스템임플란트 디오 뷰웍스 등이다. 꾸준히 실적을 내는 종목 중심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메디톡스 휴젤 등 보톡스 관련주와 인바디 덴티움 등 의료기기주는 실적이 안정적이어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