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삼성전기(117,0000 0.00%)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목표주가 14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6일 대만 MLCC 업체인 야게오, 화신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MLCC 1위인 일본 무라타가 전기차용 MLCC 신규 증설을 위해 스마트폰용 MLCC 생산능력을 대폭 축소하거나 생산중단을 결정해 하반기 공급부족이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대만 MLCC 업체들은 2분기에도 평균 20% 수준의 가격 인상이 예상돼 실적개선 가시성도 뚜렷해졌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도 MLCC 산업 호황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MLCC 시장 30%를 차지하는 무라타와 20%를 차지하는 삼성전기가 2~3년 내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제외한 보급형 IT용 MLCC 생산 중단을 계획하고 있으며, 판매가격과 이익률이 스마트폰 대비 5~10배 높은 전기차용 MLCC에 생산량의 70~80%를 할당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장비 발주와 라인 설치 등 MLCC 생산라인 증설에 18개월은 소요되기에 올해 하반기 전기차용 MLCC 공급부족이 예상된다는 점도 이유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2년간 야게오, 화신의 주가는 각각 460%, 351%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삼성전기는 129% 상승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 “삼성전기가 야게오에 비해 이익증가율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고 과거 10년간 양사 시가총액 차이가 평균 5.8배 였지만 현재 19%까지 줄어든 상황”이라며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향후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대만 야게오 대비 삼성전기의 적정 시가총액으로는 15조원(주가 2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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