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변동성 확대·보호무역주의 등은 하방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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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가 올해 3%대 성장세를 유지하고 내년에는 2.9%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0%와 2.9%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월 IMF의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보고서에 담은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IMF는 당시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경기순환에 따라 회복되고 있지만, 잠재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3.2%를 정점으로 올해 3.0%, 내년 2.9%, 2020년 2.8%, 2021년 2.7%, 2022년 2.6%로 서서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잠재성장률도 노동인구가 줄어들면서 고용증가세가 위축돼 2020년대 연평균 2.2%로 떨어진 뒤 2030년대 이후에는 고용이 급기야 감소하면서 연평균 1%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IMF는 내다봤다.

2030년대는 1.9%, 2040년대는 1.5%, 2050년대는 1.2%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게 IMF의 전망이다.

IMF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생산성 향상과 노동시장 참여확대를 위한 구조개혁과 재정투자 확대를 통해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는 사회보장정책 강화와 병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연간 2차례 세계경제보고서를 발간, 각국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이와 별도로 발표한 지난 1월 수정 세계 경제전망에서는 세계 경제와 주요국 성장률은 업데이트했지만,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IMF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우리 정부 및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다.

내년 성장률 전망 역시 한국은행 전망치와 일치한다.

IMF는 세계 경제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1월 수정경제전망 발표 때와 같이 각각 3.9%로 유지했다.

투자·무역 증가에 따른 선진국·신흥국 전반의 경기 개선 모멘텀 확산과 미국 확장재정에 대한 기대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과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와 2.4%로 지난 1월 대비 각각 0.2%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미국은 내년도 2.5%로 0.2%포인트 올렸지만, 유로존은 2.0%로 유지했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6.6%, 내년 6.4%로 변동이 없었다.

IMF는 "현재의 경기 모멘텀을 활용해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중기적으로 포용적 경제성장 달성을 위한 정책과 구조개혁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진국은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고, 신흥개도국은 금융복원력 제고와 소득분배 향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IMF는 세계 경제의 하방리스크로 급격한 통화정책 정상화시 금융 변동성 확대, 무역갈등 고조 및 보호무역주의 정책, 동아시아 및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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