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정식 제소했다.

WTO에 따르면 EU는 분쟁해결절차(DSU) 4조에 따른 양자협의 요청서를 미국과 WTO에 각각 제출했다. 양자협의는 WTO의 분쟁 개입 전 당사국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제도로 최장 60일간 진행된다. 양자협의 요청은 제소의 첫 단계로 인정된다.
EU는 “미국의 조치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사안을 명확하게 정리하려 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양자협의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EU 집행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EU가 철강, 알루미늄 관세 문제를 놓고 여러 단계에서 접촉하고 있다”며 “EU가 미국 측에 관세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산업 보호와 안보를 명분으로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조치는 지난달 23일부터 발효됐다. 앞서 중국은 이달 10일 같은 내용의 양자협의 요청서를 제출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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