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6일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43포인트(0.72%) 상승한 24,536.5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14포인트(0.53%) 오른 2,670.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34포인트(0.36%) 높은 7,131.99에 거래됐다.

시장은 이번 주 미국의 시리아 공습 이후 중동 지역 정세와 주요 기업의 본격적인 실적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받아들이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무가 완수됐다"고 언급하는 등 이번 공습이 일회성일 것이라는 미국 측의 설명이 안도감을 제공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공습 이후 "공습은 종료됐으며, 추가 공격 계획은 없다"며 "미래의 공격은 바샤르 아사드(시리아 대통령)의 화학무기 사용 여하에
달려있다"고 말해, '확전' 우려가 줄었다.

ING은행의 비라즈 파텔 전략가는 "불확실성이 언제든 다시 부상할 수 있지만, 가장 우려했던 일이 나타나지 않은 점은 위험자산의 회복을 돕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6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0.45달러보다 큰 폭 상승했다.

팩트셋의 1분기 EPS 전망치 0.59달러도 상회했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추가 경제 제재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주요국의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국은 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있는데, 러시아와 중국은 환율 절하 게임을 하고 있다"며 "이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내놨다.

개장 전 시장에서는 BOA 주가가 실적 호조로 1.0% 내외로 올랐다.

미국 제약회사 알커머스의 주가는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 승인으로 21%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긍정적이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3% 증가였다.

2월까지 소매판매는 201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석 달 연속 줄었다.

3월 소매판매 증가는 자동차 구매가 대폭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됐다.

다만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월의 22.5에서 15.8로 하락했다.

WSJ이 집계한 전망치는 19.1이었다.

개장 이후에는 2월 기업재고와 전미주택건설업협회 4월 주택가격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리아 관련 불확실성이 줄면서 실적과 경제지표가 더 주목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키 프라이비트 뱅크의 브루스 맥케인 수석 투자전략 책임자는 "탄탄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시리아 공습과 같은 이벤트는 극복할 수 있다"며 "워싱턴에서 투자자들의 신경을 거슬리는 다양한 일들이 나오고 있지만, 즉각적인 위험이 아니라면 시장이 공황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 우려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4%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8% 밀린 66.53달러에, 브렌트유는 1.16% 내린 71.74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4.5% 반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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