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신정훈 지지 선언에 고무…장만채 "김 후보 육성파일 불법" 고발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결선투표를 이틀 앞두고 경선판이 요동쳤다.

1차 투표에서 1위였던 김영록 예비후보는 3위로 탈락한 신정훈 예비후보의 지지 선언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대세론'을 거듭 강조했다.

장만채 예비후보는 고발 등 총공세로 막판 뒤집기를 노렸다.

김 후보는 16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세월호 참사의 '노란빛' 아픔과 슬픔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유와 의미를 가슴 깊이 헤아리고 지방정부 역시 도민의 생명, 안전, 행복한 삶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신 후보도 함께하기로 했다"며 "경선 과정에서 나온 신 후보의 전남발전 구상을 받아들이고 상의하면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후는 이에 앞서 순천에 있는 김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함께 모셨던 한 팀이자 동지로서 김영록 후보와 함께하고자 한다"며 지지를 공식화했다.

장만채 후보도 곧이어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결선 진출은 민주당 입당 이후 보름여 만에 일궈낸 기적 같은 일"이라며 "기존 정치인의 강력한 기득권 공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저의 진정성을 믿어주신 도민의 힘으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장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에서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는 ARS 녹음파일을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파했다"며 중앙당 선관위와 윤리위, 전남 선관위에 고발했다.

공직선거법은 당내 경선에서 일반인에게 육성으로 녹음된 ARS 전화를 이용해 지지를 호소할 수 없도록 했지만 김 후보 측에서 지난 13일 육성 녹음파일을 ARS 시스템으로 일반 유권자에게 무작위 전송했다는 내용이다.

신 후보의 김 후보 지지 선언과 관련해서도 장 후보는 "어제 오후 6시께 화순에서 신정훈 후보를 만나 한 시간 반 넘게 화기애애하게 대화했다"며 "경선 발표 전에 한쪽이 탈락하면 상대를 돕기로 협력관계를 유지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사진까지 찍었는데 헤어지고 한 시간여 뒤 (신 후보가) 전화해 '생각을 더 해봐야겠다'고 하더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장 후보를 지지한 한택희 전남도의회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 측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김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에 '민주평화당' 한택희 도의원이 장만채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장 후보의 당 정체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주장했다"며 "무소속인 저를 평화당 도의원으로 둔갑시켜 상태 후보를 공격하는 데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 측은 이와 관련해 "음성메시지 발송은 전남도 선관위 관계자의 검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택희 도의원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김 후보의 블로그를 공유하는 자원봉사자가 무소속인 한 의원의 소속 정당을 착각해 생긴 일"이라며 "한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후보자와도 관계 없는 일이다.한 의원의 명예에 누를 끼치게 된 점은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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