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투표에서 1위였던 김영록 예비후보는 3위로 탈락한 신정훈 예비후보의 지지 선언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대세론'을 거듭 강조했다.
장만채 예비후보는 고발 등 총공세로 막판 뒤집기를 노렸다.

김 후보는 "신 후보도 함께하기로 했다"며 "경선 과정에서 나온 신 후보의 전남발전 구상을 받아들이고 상의하면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후는 이에 앞서 순천에 있는 김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함께 모셨던 한 팀이자 동지로서 김영록 후보와 함께하고자 한다"며 지지를 공식화했다.

장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에서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는 ARS 녹음파일을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파했다"며 중앙당 선관위와 윤리위, 전남 선관위에 고발했다. 공직선거법은 당내 경선에서 일반인에게 육성으로 녹음된 ARS 전화를 이용해 지지를 호소할 수 없도록 했지만 김 후보 측에서 지난 13일 육성 녹음파일을 ARS 시스템으로 일반 유권자에게 무작위 전송했다는 내용이다.
신 후보의 김 후보 지지 선언과 관련해서도 장 후보는 "어제 오후 6시께 화순에서 신정훈 후보를 만나 한 시간 반 넘게 화기애애하게 대화했다"며 "경선 발표 전에 한쪽이 탈락하면 상대를 돕기로 협력관계를 유지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사진까지 찍었는데 헤어지고 한 시간여 뒤 (신 후보가) 전화해 '생각을 더 해봐야겠다'고 하더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장 후보를 지지한 한택희 전남도의회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 측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김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에 '민주평화당' 한택희 도의원이 장만채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장 후보의 당 정체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주장했다"며 "무소속인 저를 평화당 도의원으로 둔갑시켜 상태 후보를 공격하는 데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 측은 이와 관련해 "음성메시지 발송은 전남도 선관위 관계자의 검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택희 도의원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김 후보의 블로그를 공유하는 자원봉사자가 무소속인 한 의원의 소속 정당을 착각해 생긴 일"이라며 "한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후보자와도 관계 없는 일이다.한 의원의 명예에 누를 끼치게 된 점은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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