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뒤 첫 군사 개입 독자 결정…공습 전 푸틴과 통화한 유일한 정상
"과거 화학무기 사용 '레드라인' 발언…'행동파'로서 정체성 규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 영국과 함께 시리아 공습에 동참함으로써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단계를 맞이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진단했다.

그가 군 최고 사령관으로서 군 공습 명령이라는 헌법적 권한을 사용한 것은 지난해 취임 이후 약 1년 만에 처음이기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서아프리카 지하디스트와 시리아, 이라크 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등 주요 해외 군사 개입 작전에서 이전 행정부의 방침을 그대로 이어갔지만, 군 작전을 독자적으로 진행한 적은 없다.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도 마크롱 대통령이 광범위한 외교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공습을 시리아 정전과 정치적 과정을 밀어붙이기 위한 계기로 활용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달리 이번 공습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유일한 정상이기도 하다.

외무장관을 지낸 위베르 베르딘은 이번 공습으로 프랑스가 신뢰할만한 존재임을 보여줬다며 프랑스의 외교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개별 정치인으로서 마크롱 대통령의 정체성에 비춰 그가 이번 공습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과거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레드라인(한계선)'으로 보고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여름에도 "레드라인을 정해놓고 그것들이 지켜지도록 확실히 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약해지고 만다"면서 "그러한 것은 나의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기관 바이어보이스(Viavoice)의 프랑수아 미케-마티 대표는 "(시리아 공습에) 개입하지 않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을 전임자가 하지 못했던 강력한 조처도 취할 수 있는 '행동파'로 규정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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