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美 나스닥 상장 추진
1.7兆 적자에도 '승산 있다' 판단

마켓인사이트 4월16일 오후 3시21분

국내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블랙록, 피델리티, 웰링턴 등 글로벌 투자회사들로부터 4억달러(약 4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쿠팡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이 회사의 성장성에 베팅해 주목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방식으로 4억달러를 투자받았다. 한국 쿠팡 지분을 100% 보유한 미국 쿠팡법인(포워드벤처스)을 통해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다.

블랙록 등은 2014년 3억달러를 투자한 주요 주주로 이번에 쿠팡 구원투수로 재등판했다. 쿠팡은 이번 프리IPO를 진행하면서 2020년을 목표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이날 지난해 매출 2조6846억원, 영업손실 6388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0.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13% 늘었다. 물류 인프라 투자와 재고 확대 등 고정비 부담이 커져서다. 쿠팡이 최근 3년간 낸 손실만 1조7510억원에 달한다.

이지훈/이유정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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