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부 언론의 여론조작"
진상조사단 꾸려 조사 착수
한국당 "댓글로 일어선 정권
댓글로 망할 수 있다" 총공세

< 심각한 민주당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우원식 원내대표(오른쪽)가 어두운 표정으로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연루된 이른바 ‘드루킹 사건’과 김 원장의 5000만원 후원 의혹에 민주당과 청와대를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김 의원을 향해 “프로들이 범죄조직까지 만들어 감행한 희대의 댓글여론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 수행단장(김경수 의원)과 A4용지 30장 분량의 문자를 소통해 놓고 개인적 일탈이라고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 한국당의 경고와 반성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 대책회의 전에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도 “김 의원이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에게 (드루킹 문제를) 알리지 않았을까 하는 게 합리적 의심”이라며 청와대를 겨냥했다. 안 위원장은 “도대체 어떤 역할을 했길래 그런 큰 요구를 했는가. 자원봉사자가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심을 많은 국민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은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번 드루킹 사건의 발단이 민주당이 의뢰한 포털 댓글 조작 사건에서 불거진 만큼 야당의 공세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 등 당원 2명을 곧바로 제명했다.
추 대표는 “실추된 민주당원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자체 진상조사단도 꾸릴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일부 언론의 여론 조작’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의 연계설에 왜곡과 과장이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박동휘/박재원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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