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 전망보다 두 배 많은 목표
지주사 출범 뒤 책임경영 주문
2021년 판교 R&D센터 완공 땐
조선·엔진·기계 미래 먹거리 발굴

현대중공업그룹이 2022년까지 매출 7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올해 그룹 매출 전망치(37조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공격적인 목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 3사의 수주 확대와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합작회사 설립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해서다.

▶본지 1월15일자 A1, 3면 참조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67·사진)은 16일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그룹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중장기 전략과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달 30일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 출범을 계기로 관계사별 독립·책임경영을 확대해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로 한 게 핵심이다. 권 부회장은 “지주사는 미래 사업 발굴과 사업 재편에 매진할 것”이라며 “관계사는 전문경영인체제로 책임경영을 실천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인 현대오일뱅크는 나프타 분해설비(NCC) 등을 갖춘 석유화학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권 부회장은 “국내 석유화학업체와의 합작사업을 다음달께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가 글로벌 석유화학업체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을 최우선으로 삼아 첨단기술그룹으로 재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그룹 통합 연구개발(R&D)센터를 기술경영 컨트롤타워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2021년 R&D센터가 완공되면 5000여 명이 조선과 엔진, 기계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협의회를 신설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실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 월급의 1%를 재원으로 설립한 재단인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을 현대중공업그룹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권 부회장은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대기업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사회에서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이웃을 위해 뭔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한다”며 임직원을 설득해 1%나눔재단을 설립했다. 그는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이 매년 20시간 이상 사회봉사활동을 펼쳐 100억원 이상의 사회공헌활동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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