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리즘

오는 6월 입주를 앞둔 서울 잠원동 아크로리버뷰가 브랜드 변경을 추진한다. 모든 가구가 한강 조망권을 갖춘 이 단지는 84㎡ 호가가 26억원에 달한다. 더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바꿔 명실상부한 랜드마크 아파트로 떠오르려 하고 있다.

16일 아크로리버뷰 재건축조합은 오는 27일 조합원 총회에 아파트이름 변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이름 아크로리버뷰를 ‘아크로리버뷰 신반포’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조합은 등기 전까지 이름을 확정해 신고해야 한다.

기존 이름을 찬성하는 주민은 “아크로리버뷰가 반포동의 ‘랜드마크’인 아크로리버파크처럼 하나의 고유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변경을 원하는 이들은 신반포를 추가해 부촌 이미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름 변경을 원하는 한 주민은 “아크로리버뷰가 잠원동에 있어 사람들 입에 ‘아크로리버뷰 잠원’으로 오르내릴 수 있다”며 “아예 단지 이름에 ‘신반포’를 못박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름 논란의 배경엔 반포동의 부촌 이미지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잠원동보다 높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명문 학군과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포진해 있는 반포동은 새 아파트가 입주한 2009년부터 강남 최고 부촌이라는 인지도를 쌓았다. 반면 잠원동은 상대적으로 단지 규모가 작고 학군이 열위인 데다 재건축 시기도 늦어 부촌 이미지가 강하지는 않다.

아크로리버뷰가 법정동으로는 잠원동에 속하지만 행정동으로는 반포3동으로 분류되는 것도 이 같은 논란을 만드는 요인이다. 공식 법정동인 잠원동은 행정 편의를 위한 행정동 기준으로는 반포3동과 잠원동으로 나뉜다. 잠원동 K공인 대표는 “반포 인지도가 높아 주민들은 잠원동보다 반포3동으로 불리기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신반포자이’, 2016년 입주한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역시 잠원동에 있지만 아파트 이름엔 ‘신반포’를 붙였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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