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정주환 대표가 카카오택시 유료 호출 때 택시 기사에 목적지를 다시 보여주기로 한 것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택시 수요를 스마트호출 기능과 같은 어떤 한가지로 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카카오택시는 이미 국내 대부분의 택시기사님이 쓰고 있는 터라 수요가 증가한다고 더 이상 공급을 증대할 수 있는 방법이 뾰족하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0일 1000원의 웃돈을 주면 택시를 신속하게 잡게 해주는 스마트 호출 서비스를 내놓았다. 지난 3월 고심 끝에 유료화 모델을 처음 발표했지만 현행법(택시 호출료 상한)과 택시업계의 반발로 다소 어정쩡한 유료 서비스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당초 카카오모빌리티는 ‘즉시 배차’(비용 5000원 예상), ‘우선 배차’(2000~3000원) 등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정한 콜비(주간 1000원, 야간 2000원) 이상을 받으면 안 된다는 국토교통부 유권 해석이 나오면서 계획을 변경해야 했다. 정 대표는 “원래의 생각과는 다르게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실행해야 했던 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좋아진다면 그만큼 길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어떤 분들이 집에 갈 수 있겠다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유료 호출 서비스의 핵심 내용인 택시 기사에게 목적지를 비공개하는 방침을 철회한 것에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에 스마트 호출 서비스를 도입한지 3일만에 택시 기사에 목적지를 공개하고 있다. 목적지 비공개로 택시 기사들이 해당 서비스를 거부하면서다. 이번 방침으로 카카오택시가 웃돈 1000원 받고도 여전히 ‘손님 골라 태우기’는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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