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1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국가·산업을 뛰어넘는 시스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스마트 포스코’로의 전환을 통해 미래 50년을 준비 중이다. 포스코는 그룹 이익의 80%가량을 철강 관련 분야에서 거둬들이는 현재의 수익구조를 철강과 인프라, 신성장 등 3대 핵심 사업군에서 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8년에는 연결 매출 500조원, 영업이익 7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는 50년간 축적된 현장 경험 및 노하우에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생산현장을 만들고 있다.

품질 결함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불량을 최소화하는 한편 작업장의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전한 생산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포스코는 철강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생산공정에 AI를 도입함으로써 ‘AI 제철소’로의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딥러닝을 통한 AI를 구현해 용광로를 자동 제어한다.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화하는 1단계, 딥러닝 AI를 활용해 용광로를 자동 제어하는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용광로에 사용하는 석탄과 철광석 등도 수동으로 샘플링해왔으나 현재는 고화질 카메라를 설치, 석탄과 철광석 상태를 실시간으로 데이터화해 사용하고 있다. 용광로 연소 상태도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판단 및 예측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포항2고로는 2017년 생산량이 5% 늘어나면서도 연료비는 4% 절감했다.
포스코와 제너럴일렉트릭(GE)은 지난 2월 양사의 대표적인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을 접목해 제철설비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형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를 적극 추진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권 회장은 앞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18’을 현장에서 참관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CES를 둘러보며 스마트 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고, 철강은 물론 건설 IT 에너지 등 그룹사 사업 전반의 스마트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과 함께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신사업 전략을 구상했다. 이번 CES에서 포스코 관계사인 포스코ICT가 스마트 건설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DPR과 스마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건설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모두 참여시켜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빌딩 앤드 시티, 스마트 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전체 사업 영역에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마트 솔루션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감으로써 궁극적으로 그룹 전체의 비즈니스 구조를 재편한다는 목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