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佛 연합군, 시리아 공습

브렌트유 배럴당 72弗 넘어
하반기 100弗 가능성도 제기
미국 등의 시리아 공습을 계기로 국제 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이긴 하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세계 원유 재고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중동 위기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72.58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는 67.39달러에 마감돼 한 주 동안 8.2%와 8.6% 급등했다. 기술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72달러와 67달러를 돌파하면서 2014년 12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시리아 공습이 있기 전부터 요동쳤던 유가는 앞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니시 카파디아 에이캡에너지 창업자는 CNBC 방송에서 “중동에서 긴장이 확산된다면 국제 유가가 올해 안에 세 자릿수를 기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카파디아는 “6개월 전만 하더라도 배럴당 60~70달러를 전망하면 비웃음을 받았겠지만 이제는 하반기 1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원유 생산량이 미미한 시리아 때문이 아니라 인접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이라크 등의 기름 생산과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JP모간체이스도 미국 등의 시리아 공습, 이란을 겨냥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가 가시화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시리아 관련 미국·러시아 갈등, 사우디와 예멘 및 이란을 둘러싼 중동 불안에 따라 원유와 알루미늄 등 원자재 공급망 혼란과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세계 원유 재고가 OPEC이 목표로 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5년 평균 재고량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OPEC에 따르면 3월 OECD 원유재고량은 28억5400만 배럴로 전월보다 1740만 배럴 줄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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