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검색 엔진 '카약' 설문

62% "값싼 숙소보다 호텔 선호"
54% "여행 위해 저축하고 있다"
평균 경비는 75만~145만원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목돈이 생겼을 때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러 등 여행지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값싼 숙소보다는 호텔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여행을 위해 정기적으로 평소 돈을 모으는 양상도 두드러졌다.

여행 검색 엔진 카약(KAYAK)이 올해 1월 만 18세부터 65세 사이 성인 남녀 986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지출 관련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행(25%)은 외식(31%) 다음으로 소비 선호도가 높았다. 여행 다음으로는 ‘의류, 액세서리 등 쇼핑’(17%), ‘영화와 공연 관람 등 문화생활’ ‘가전제품 구매’(각각 10%)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2%는 선호하는 숙박 시설로 호텔을 꼽았다. 비용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원하는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숙박 비용은 하루에 10만~20만원을 지출한다는 응답이 36%로 가장 많았다. 숙박 비용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가격대가 20만~30만원대로 올라가는 양상을 보였다. 숙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서비스 종류와 품질(47%)이었다. 숙소 위치와 무선인터넷 무료 이용 여부라는 응답도 44%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4%는 평소 여행경비 마련을 위해 정기적으로 돈을 모은다고 답했다. 특히 사전에 특별한 계획 없이 바로 여행을 떠나는 즉행 트렌드를 주도하는 20~3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순수 여행 목적의 돈 모으기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안에 지출할 여행경비 규모를 묻는 항목에서는 75만~145만원 사이가 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45만~360만원을 여행을 위해 쓰겠다는 응답도 20%에 달했다. 가장 적은 규모인 40만원 이하를 쓸 계획이라는 응답자는 16%였고, 최대 700만원까지 쓰겠다는 응답은 7%였다.

저렴한 여행을 위해 어떤 항목의 비용을 줄이길 원하는지 묻는 항목에는 숙박(34%)과 항공권(33%) 외에 쇼핑(28%) 비용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 국민은 여러 여행비용 중 항공권 가격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가 항공권 구매 시 일정과 직항 여부보다 가격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효진 카약 한국 총괄매니저는 “여행 계획을 세우고 비용을 지출하는 과정에서 우선순위가 세분화되면서 명확해지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여행이 일상화되고 가격 비교, 실시간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개인 취향은 물론 합리적인 기준에 맞춘 스마트한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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