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코스닥 벤처펀드가 일제히 선을 보였다. 이후 1주일여 만에 약 6800억원이 이 펀드에 유입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지근할 줄 알았던 코스닥 벤처펀드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뜨겁다”며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의지에 힘입어 앞으로 중소형주가 오를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가운데 소득공제 등 세제 혜택에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50%를 벤처기업과 코스닥 상장사에 투자하는 펀드다. 세부적으로 보면 벤처기업 신주에 15%, 벤처기업 혹은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 상장사 신주와 구주에 35%를 투자해야 한다. 나머지 50%는 특별한 투자 제한이 없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펀드 전체 자금의 35%는 코스닥 상장기업을 담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증권가에선 공모주 우선 배정과 소득공제 등 혜택이 많아 코스닥 벤처펀드 규모가 쉽게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소 1조원의 35%인 3500억원이 코스닥시장으로 흘러들 것이라는 의미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안인기 파트너는 “코스닥 벤처펀드가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자산가 중심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며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헬스케어와 정보기술(IT) 종목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면서 애널리스트가 2명 이상 분석보고서를 내는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좁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은 기업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종목이 많아 투자 위험이 높다”며 “펀드매니저는 초과 수익을 내려 무리하기보다 시가총액이 일정 수준 이상이고 애널리스트의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종목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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