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배당사고를 낸 삼성증권(35,800400 -1.10%)과 외화채권 매매거래를 임시 중단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배당사고 이후 한은 외자운용원이 외화채권을 사고팔 때 중개하는 업무에서 잠정 제외됐다. 한국은행은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삼성증권을 외화채권 매매기관에서 완전히 제외시킬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지난 2월 기준 3948억달러인 국내 외환보유액의 약 90%를 해외채권으로 운용하고 있다. 기존엔 외국계 대형 투자은행(IB)이 외화채권 매매 거래 중개를 도맡아왔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에도 기회를 주기 위해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네 곳을 외화채권 매매기관으로 선정해 올해부터 외화채권 매매를 맡겼다.

한은 관계자는 “삼성증권과 거래 규모가 작아 영향은 크지 않다”며 “거래기관 평가 항목에 신뢰도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배당 사고 파장을 지켜보고 거래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은 삼성증권을 통한 주식매매 주문을 중단했다. 기획재정부는 삼성증권의 국고채 전문딜러 자격 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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