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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6~20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 여파로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5.49포인트(1.04%) 오른 2455.07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저녁(현지시간) TV생중계 연설을 통해 "미군에게 시리아의 독재자 바사르 알아사드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된 목표물에 정밀타격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장관은 미국·영국·프랑스 등 동맹국의 시리아 공습은 일회성 공격이었으며 현재까지 추가 공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미래 공격은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해 시리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혼란스러운 대외 환경을 맞은 가운데 245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420~2490을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430~2480을 제시했다.

미국의 시리아 타격 조치에 따라 중동지역 내 전운이 고조됐으나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 완화와 기업들의 실적시즌 본격화 등 주가 상승요인이 상존한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 발표는 불확실성 전개와 유가 급등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 불확실성은 약간 완화됐으나 시리아 불확실성이 높아져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시리아는 중동의 핵심 화약고로,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일방에 대한 군사적 응징으로 사안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러간 갈등 심화, 역내 지정학적 리스크 격화, 이슬람 시아·수니파 산유국간 불협화음 증폭 등으로 복합 파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전쟁 우려 완화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낮은 실적 눈높이에 비해 긍정적으로 변화 중"이라며 "1분기 실적이 바닥권에서 상승한다는 점에서 현 지수대는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재무부가 한국에 대한 환율조작 관찰 대상국 지정을 유지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미 예정됐던 이벤트"라며 "원·달러 환율은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단기 약세 가능하지만 달러 약세, 이머징 통화 강세, 북핵 리스크 완화 등 강세 요인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유가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업종과 종목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 완화, 한반도 해빙무드 등은 분명한 긍정요인이나 트럼프발 정치·정책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양상"이라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시리아 리스크 시장 안전지대 투자대안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통상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유가 변화에 둔감한 주들에 관심이 집중된다는 점을 들어 IT, 자동차, 내수주, 코스닥 및 중소형 성장주 등을 시장 도피처로 제시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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