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게티이미지)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원유와 안전자산인 금 가격의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 수혜업종이나 유가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13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0.77포인트(0.44%) 오른 2453.4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도 0.54% 오르고 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 우려를 완화시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에 대한 공격이 언제 시작될 지는 말하지 않았다"며 "매우 빠를 수도 있고, 전혀 빠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시리아 공습과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대화를 진행, 합동 군사 작전 준비를 물밑에서 벌이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행보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 11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6.8달러까지 기록하며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1353.4달러로 2016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350달러선을 돌파했다.

김소현 대신증권(12,30050 -0.40%)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유와 안전자산 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시리아 내전은 미국과 러시아 갈등 심화,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불확실성 등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상반기 관련 리스크가 지속되며 7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금 가격은 연평균 1393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 유지로 국제유가 밴드는 60달러 내외로 조성됐는데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는 원유 생산 차질 우려로 국제 유가 추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동 갈등이 미국 주도 글로벌 IS 격퇴 때와 같이 심화되면 OPEC 원유 생산량은 감산합의 목표치인 175만배럴 절반 정도까지 추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주식시장에선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3,19025 -0.78%)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 업종은 조선업종"이라며 "일반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해양 플랜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선업종은 강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일 현대상선(3,56055 -1.52%)에서 국내 조선소에 20척에 대한 제안요청서를 발송하는 등 호재도 작용했지만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시 조선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유가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둔감주에 투자하는 전략도 제시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상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시 포트폴리오 전략 리더십은 불안한 국제유가 민감 수혜주를 찾는 시도보다는 유가 변화에 비켜 있는 둔감주 옥석가리기에 집중된다"며 "IT 자동차 내수주 코스닥 및 중소형 성장주 등이 미국측 시리아 공습 리스크 격화시 시장 도피처로 기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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