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줄이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에어서울 한 곳을 제외하고는 상장을 추진 중이거나 완료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은 올해 안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에어부산은 최근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주관 증권사 선정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주주 간 의견이 엇갈려 IPO 추진이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주주들이 상장 쪽으로 기울면서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내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주관 증권사로 선정했다.

1~2위 LCC는 IPO를 마쳤다.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31,800500 1.60%)은 2015년 LCC 중 가장 먼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시가총액은 12일 종가 기준 1조207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한진그룹 계열 진에어(19,050150 0.79%)도 이날 기준 시총이 9375억원이다.
LCC 중 유일하게 구체적인 상장 계획이 없는 에어서울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매출이 1084억원으로 전년(169억원)보다 6.5배 가까이 늘었지만 영업손실 259억원, 순손실 265억원을 기록했다.

LCC가 잇달아 상장하는 것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6)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는 항공기 운용리스를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IFRS16이 도입되면 부채로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부채 비율이 높아진다. 재무구조 개선과 IPO 흥행을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상장을 추진하는 게 유리하다.

실적 기대가 높아진 점도 이유다. 원화 강세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 한·중 관계가 개선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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