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6% 더 떨어진다’ vs ‘팔려면 팔아라’

골드만삭스가 전기차 회사 테슬라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놓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끈했다. 테슬라는 보급형 차량인 ‘모델3’ 양산 부진으로 위기설이 나돌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0일(현지시간) 테슬라의 향후 6개월 목표주가를 205달러에서 195달러로 낮췄다. 이는 현 주가보다 36%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테슬라는 이날 5.19% 올라 304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의견은 기존대로 '매도'를 유지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탬버리노 전략가는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생산가능한 모델3 생산량은 일주일 2000대 이하로, 대략 1400대 정도 생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같은 보고서가 나오자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주식을 팔려면 팔아라(Place your bets)”라고 받아쳤다. 반농담식으로 골드만삭스를 비웃은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모델3의 3월 마지막주 주간 생산량이 2000대에 달했다”고 공개했다. 그리고 2분기 말까지는 주간 약 5000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올해 더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이후 주가는 상당폭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가 더 이상 자금 조달을 하지 않으려면 모델3를 주간 5000대 이상 생산해야하지만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고급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테슬라의 고급차종인 모델S와 모델X 수요도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 관계자는 “테슬라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미 전기차 분야에서 브랜드 가치가 확고한 만큼 망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골드만삭스는 통상 자사의 베팅에 유리한 보고서를 내는 경우가 많은 만큼 대놓고 믿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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