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견 온 변호인에 "변호사들이 열심히 노력해 달라"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판에 넘겨졌다는 소식을 서울 동부구치소 독방에서 TV를 통해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전날 구치소에서 방영하는 지상파 저녁 뉴스에서 자신이 기소됐다는 보도를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영된 뉴스에는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111억원의 뇌물 수수, 349억원의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했다는 보도가 20분 가까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변호인 접견할 당시 '검찰이 오후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TV를 보지 않겠다고 했지만, 마음을 바꿨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이튿날 다시 접견을 온 강훈 변호사에게 "공소장 내용이 구속 영장과 달라진 부분이 있느냐"며 세부적인 내용을 물었다.

또 "변호사들이 열심히 노력해 달라"면서 적극적인 재판 대응을 당부했다고 강 변호사는 전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전 대통령의 사건을 부패사건 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이 전 대통령 재판의 첫 준비기일은 이달 말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통상 검찰이 피고인을 기소하면 2∼3주가량의 시일을 두고 준비 절차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