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도미노피자…
프랜차이즈 1위 업체들도
"더 이상 못 버틴다" 비명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결국 ‘국민 간식’ 치킨값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6일 국내 1위(매출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은 다음달 1일부터 주문 건당 2000원의 배달료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치킨 판매는 80% 이상이 배달 주문이어서 사실상의 가격 인상이다. 피자업계 1위인 도미노피자와 영화체인 1위인 CJ CGV도 이날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모두 1위 사업자여서 2~3위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뒤따를 전망이다.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은 올 들어 최저임금 인상(16.4%·7530원)으로 인한 가맹점의 인건비 부담을 제품 가격 인상 대신 배달서비스 유료화를 통해 해소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촌치킨 BBQ 등은 지난해 5월 가격 인상을 추진하다 정부와 소비자 반발로 철회한 바 있다. 이후 본사가 나서서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가맹점별로 배달비를 별도 청구하거나 무료 서비스를 없애는 등의 자구책을 찾아왔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올 들어 배달대행 수수료가 최저임금 인상폭인 16% 정도 올라 가맹점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검토한 여러 방안 중 배달서비스 유료화가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도미노피자도 6일부터 피자 가격을 500~1000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원재료비와 임차료, 인건비 상승이 이유다. 국내 최대 영화관 체인인 CJ CGV는 오는 11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씩 올려 받기로 했다. 최저임금 인상발(發) 생활물가 상승세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최저임금 인상을 명목으로 가격을 올린 주요 품목은 대부분 주머니 얇은 10대 후반~20대가 즐겨 찾는 것들이다. 청년물가상승률과 청년체감실업률을 합친 ‘청년경제고통지수’는 지난 3월 25.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