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FARM 스토리

생산량 350배, 물 소비량 1% 불과
中 신선채소 수요↑ 300개 세워

미국 실리콘밸리의 농업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중국에 수직농장 300개를 짓는다. 일본 통신회사 소프트뱅크와 제프 베저스 아마존 회장(사진), 에릭 슈밋 전 알파벳 회장(구글 지주회사)이 공동으로 2억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하면서 유명해진 플렌티라는 업체가 주인공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이 같은 계획을 밝힌 플렌티의 공동창업자 맷 바나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대도시 주민이 신선한 채소를 즐길 수 있도록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에 수직농장 신선채소 체험센터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렌티는 사모펀드에서 일하던 바나드 CEO와 작물학자인 네이트 트로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2014년 창업한 회사다. LED 조명으로 만든 벽면에서 작물을 기르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했다.

기존 수직농장들이 수평 선반을 층층이 쌓아올린 형태로 이뤄진 것과 달리 플렌티 수직농장은 벽면을 활용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 습도와 온도를 자동 점검한다. 물과 양액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며 사용한 물은 재활용한다. 전통적인 농장에 비해 공간 대비 생산량이 350배에 이르는 반면 물 소비량은 1%에 불과하다.
플렌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5만㎡ 규모의 실내 수직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시애틀에 10만㎡ 규모 농장도 지을 계획이다. 매년 18만3000여 명이 먹을 수 있는 204t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 회사는 약 6m 높이의 LED 조명 기둥을 설치해 채소를 키운다.

국토 면적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중국에 수직농장을 세우는 이유가 뭘까. 플렌티는 토지의 효율적 사용보다 중국 소비자에게 필요한 깨끗한 채소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중산층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자국 식품에 대한 불신을 파고든다는 계산이다.

FARM 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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