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벤처펀드 출시로 중소형주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관들이 공모주 투자를 통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코스닥 벤처펀드에 자금을 집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올해 실적 개선이 유지되는 종목은 수급 기반의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바이오·게임 미디어·낙폭과대 IT주를 비롯해 남북경협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84포인트(1.26%) 오른 873.35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코스닥 투자자들에게 세제혜택을 주는 상품으로, 벤처기업 보통주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최소 15% 담아야 한다. 코스닥 상장사 중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았거나 벤처기업에서 지정해제된 지 7년 이내인 상장사에 35%를 투자해야 한다. 나머지 50%는 운용사 재량에 맞게 투자할 수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코스닥 신규 상장 공모주식의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펀드 투자자들은 투자금 3000만원까지 10% 소득공제(한도 3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29,200300 1.04%) 연구원은 "기관은 공모주 투자를 통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코스닥 벤처펀드에 자금을 집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관 수급에서 소외됐던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 중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들은 수급 기반의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여지가 있다"며 "발 빠른 투자자들은 수급 개선 여지가 큰 중소형주들에 대한 길목지키기 투자를 통해 수익률 제고를 도모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에 수급이 유입될 시 바이오, 게임, 낙폭과대 IT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바이오 헬스케어 업종 중에선 메디컬·에스테틱(톡신)·임플란트 기업들의 투자 매력도가 돋보인다며 메디톡스(557,2007,800 1.42%휴젤(308,30014,800 5.04%휴온스(73,300600 0.83%덴티움(68,1001,700 2.56%오스템임플란트(52,7003,000 6.04%디오(27,850600 2.20%)를 추천했다.

신 연구원은 "보튤리눔 톡신은 중국, 태국, 브라질 등 이머징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기업들의 생산능력이 수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한국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소프트웨어(게임 미디어 콘텐츠)는 차세대 수출 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출시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는 "펄어비스(187,3001,100 -0.58%컴투스(135,7007,000 5.44%더블유게임즈(60,400800 -1.31%) 등 중소형 게임주가 검증된 지적재산권(IP)을 통한 해외 수출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CJ E&M 스튜디오드래곤(107,6001,100 -1.01%) 제이콘텐트리(4,930190 4.01%) 등 콘텐츠 기업도 한한령 완화 시 중국으로 콘텐츠 판매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퀀텀점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반도체 수요 강세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원익IPS(19,600100 -0.51%테스(14,100100 -0.70%피에스케이(13,1000 0.00%유진테크(12,500100 0.81%) 등 낙폭과대 IT주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연구원은 "삼성전자(43,650350 -0.80%)와 SK하이닉스(69,800300 -0.43%)는 올해도 60조 이상 투자를 지행해 구조적 성장 동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장비 및 소재 업체들에게 매출처 다변화를 통한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대중관계의 회복을 감안해 북한 및 중국 관련주도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고 어느 때보다 대북 리스크 축소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정상회담 이벤트는 가치가 소진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대중관계 악화로 소외 받았거나 할인 거래됐던 종목들의 경우 점진적인 주가 복원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 관련주로는 대아티아이(6,800300 4.62%에머슨퍼시픽(9,630480 5.25%남해화학(11,600350 3.11%)을, 중국 관련주로는 네오팜(45,350650 1.45%쇼박스(3,97555 1.40%한스바이오메드(26,00050 -0.19%에스디생명공학(9,7300 0.00%매일유업(73,100300 0.41%)을 각각 선정했다.

그는 "북한 관련주는 당사 2018 테마북 남북경협관련주 중 지난 1년 이내 애널리스트의 분석보고서가 있는 종목을 선별했으며, 중국 관련주는 중국 수출 기업 중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20% 이상 증가하는 종목들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