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중국 네트워크 활용
마켓인사이트 4월4일 오후 3시45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투자금 회수를 돕는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의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빌딩 토지 등 자산 매각을 도와달라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딜로이트안진 측 설명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부터 중국 최대 회계법인인 딜로이트중국과 함께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이 법적인 문제 없이 자산을 처분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제조업체 A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상하이 상업용 빌딩을 2대 주주에게 양도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유통회사 B사도 상하이에서 보유하고 있던 토지를 중국 회사에 넘겼다.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도 중국 자산 매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비스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 견제를 강화하자 딜로이트안진이 야심차게 내놓은 것이다. 딜로이트안진은 우선 중국 사업장의 영업력 회복 가능성을 검토한다. 정밀 실사 후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중국 내 사업장의 통합, 이전, 철수 등을 통한 구조조정 계획을 짠다. 매각과 청산 이후의 투자금 회수도 돕는다.

딜로이트안진은 딜로이트중국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매입자를 주선하는 역할도 맡을 계획이다. 딜로이트중국은 사업구조 개편 분야에서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50%에 달한다.

딜로이트안진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견 그룹사는 물론 중소기업도 중국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중국에 나가 있는 한국 기업의 고충을 전략적으로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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