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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마존 때리기를 이어가면서 아마존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국내 증권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기회가 찾아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질적인 규제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아마존은 미국의 우편서비스(USPS)에 거액의 배달비용을 내야하며 이를 미국 납세자들에게 부담 지우면 안된다"면서 USPS 배송비 인상 압박과 세금 인상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달 31일에는 "USPS는 아마존의 택배를 1회 배송할 때마다 평균 1.5달러(1586원)를 잃고 있다. 이런 우편 사기극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마존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아마존의 주가는 지난 2일 75.35달러(5.20%) 빠지면서 미국 증시 전체에 혼란을 야기했다. 3일에는 이어지는 트럼프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20.06달러(1.46%) 가량 반등에 성공해 전날의 타격을 일부 만회했다.

외신들은 트럼프의 트위터 내용이 실제 규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와는 달리 백악관 내부에서는 아마존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외신들은 USPS가 아마존 배달대행으로 적자를 보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USPS가 아마존 배달대행 사업으로 수익을 내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았다.
이번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주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민감한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있겠지만 장기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마존의 기존 주력 사업인 리테일과 클라우드가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북미 리테일 점유율을 한 단계 더 넓혔으며, 물류창고 확대 효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클라우드 시장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어, 1위 사업자로서 수혜가 기대된다.

디지털 광고와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를 기반으로 한 홈스마트 사업이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디지털 광고매출은 전년대비 50% 넘게 성장했으며 향후 수년 동안 연평균 50% 가까운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AI 스피커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은 알렉사 생태계 확대를 통해서 앞으로 큰 성장이 기대되는 홈스마트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으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의 성장세가 뚜렷해 규제를 하더라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의 모든 판매에 세금을 내게 하더라도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가진 아마존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아마존에 대한 국가의 세금 의존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추격이 무서운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온라인 상거래 산업에 규제를 가한다면 장기적으로 전 세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축소되는 현상을 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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