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개 도시 채용박람회

“취준생 힘내세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왼쪽 두 번째)과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세 번째)이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구직 희망자를 격려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대원강업은 자동차 스프링 전문업체여서 관련 석사학위가 있다면 입사 때 우대받을 수 있습니다.”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2018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장에 마련된 대원강업 상담관. 이 회사 조성찬 인사팀 과장은 “5월에 채용형 인턴 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6개월 인턴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채용시스템”이라고 구직자에게 설명했다. 조 과장은 지난해는 인턴 14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자동차 업황이 좋지 않아 이보다 적게 뽑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중소 자동차 부품사들이 현대·기아차라는 인지도를 활용해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행사다. 이 박람회를 통해 지난 6년간 10만 명에 가까운 고용창출을 이뤘다. 올해는 현대·기아차 부품사, 설비·원부자재 협력사 등 281개사가 박람회에 참여했다. 특히 2·3차 협력사만을 위한 전용 채용박람회도 안산(12일)과 울산(27일)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2·3차 협력사들이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을 타개해 나가길 바란다”며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가기업들은 공채보다 상시채용을 진행 중인 경우가 많았다.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 경신의 임광현 인사지원팀 과장은 “설계 분야 3년 이상의 경력자를 찾고 있다”며 “지난해 채용박람회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많이 확보해 올해도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신은 매년 대졸 신입사원 공채도 한다. 지난해엔 45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4500여 명이 몰려 100 대 1의 입사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부품사들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어 외국어를 잘하는 인재라면 입사에 유리하다. 엄태원 코리아에프티 인사총무팀 차장은 “폴란드 슬로바키아 인도 중국 등에 진출해 있어 연구개발(R&D) 직군도 영어와 중국어를 잘하면 좋다”고 말했다.

한창 공채가 진행 중인 기업도 있었다. LS오토모티브는 이달 말까지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김민석 인사노경팀 사원은 “업무역량에 글로벌 외국어 역량을 지닌 인재를 찾고 있다”며 “기계설계 ‘카티아’ 자격증이 있다면 좋다”고 말했다. 한서실업은 현장면접을 통해 서류전형을 면제해 줬다. 이 회사 인사총무팀 윤재학 사원은 “자격증보다 영어·스페인어·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숙한 인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상담관뿐 아니라 취업을 위한 JOB컨설팅관에도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섰다. “자동차 협력사에 입사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란 기자의 질문에 정정아 컨설턴트는 “최근 중견 자동차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외국어 능력이 중요해졌다”며 “이공계 출신으로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한 가지를 할 수 있다면 입사에 크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인드 채용의 영향으로 자동차산업에서 공모전이나 경력이 있다면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5월3일), 대구(5월15일), 창원(5월24일) 등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전민제 인턴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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