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대글로비스(112,500500 0.45%)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현대차(118,5002,000 1.72%)그룹 지배구조 재편 작업에 따른 대표 수혜주로 손꼽히지만 주가는 시장의 기대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지배구조 재편 작업 과정에서 현대모비스(198,5007,000 3.66%)의 알짜 사업을 넘겨받는다고 했는데 주가는 왜 이렇게 빠질까.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만4000원(7.69%) 내린 1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급락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꼽는다. 우선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배 구조를 바꾸기 위해 먼저 현대모비스의 투자·핵심부품, 모듈, AS 등 세 가지 핵심 사업 중 모듈사업과 AS사업 두 가지를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알짜 사업을 현대글로비스에 넘기겠다는 것이다. 이 발표에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최근 며칠간 3~10%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같은 급격한 상승세가 이어면서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가 하락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정도로 볼 수 있다"며 "이번 이슈에서는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의 주식 교환이 중요한데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빠지니 영향을 일부 받은 탓도 있다"고 말했다.

주주총회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 현대글로비스에만 유리한 분할 조건이 지배구조 재편안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에 불리한 분할 조건 때문에 주주들의 반대가 있을 수 있다"며 "특히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 주주들이 의견 개진에 적극적인 양상을 보인다. 변수가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날 주가가 빠지고는 있지만 향후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성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시 주식 희석율이 크나 합병글로비스의 크게 높아질 수익성, 각 사업부의 시너지 발휘 및 모빌리티 사업 진출 그리고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해소돼 4차 산업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며 "현대차 지배구조 재편 작업과 관련된 기업 중 현대글로비스가 가장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