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국회의원
1년 새 주식평가액 2756억 뛴
김병관 총 4435억으로 1위
20대 국회의원 가운데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119명에 달했다. 정치권이 다주택자를 부동산 ‘투기꾼’으로 내몰면서도 본인들은 여러 주택을 보유해 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7년 말 기준 국회의원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국회의원 총 287명 가운데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본인·배우자 보유 기준)는 41.5%인 119명이었다.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의원이 62명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39명), 바른미래당(13명), 민주평화당(4명), 무소속(1명) 순이었다. 이용주 평화당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방배동 다세대주택, 자양동 연립주택, 망원동 연립주택, 이촌동과 반포동, 신천동에 아파트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박덕흠 한국당 의원도 강남 3구 아파트 두 채를 포함해 세 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74명은 강남 3구에 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강남 3구 의원 8명의 9배 이상이다. 정당별 강남 3구 주택 보유자는 한국당 의원이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종섭 한국당 의원은 강남 3구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네 채를 보유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이 17명, 바른미래당 11명, 평화당 5명 순이었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국회의원 287명 가운데 85.4%인 245명이 전년보다 재산이 늘었다.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42명(14.6%)에 그쳤다.

재산 증가 규모별로는 10억원 이상 불어난 10명(3.5%)을 포함해 140명(48.8%)이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김병관 민주당 의원은 주식 평가금액이 급증하면서 한 해 동안 2756억원이나 재산이 불어났다. 박정어학원 원장 출신인 박정 민주당 의원도 35억원 증가했다.

김병관 의원은 총 재산이 4435억원으로, 국회의원 가운데 재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123억원을 보유한 김세연 한국당 의원이었으며 박덕흠 의원(515억원), 박정 의원(265억원), 최교일 의원(232억원) 순이었다.

반면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12억9000만원으로, 전체 의원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진 의원은 채무만 17억9000만원에 달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3100만원), 김한표 한국당 의원(5600만원), 김종훈 민중당 의원(1억4000만원), 문희상 민주당 의원(1억8000만원) 등도 재산이 적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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